미·베네수엘라 수감자 교환...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인 252명 석방

미·베네수엘라 수감자 교환...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인 252명 석방

2025.07.19.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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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수감자 교환 협상을 거쳐 구금돼 있던 양국 국민을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에 갇혀 있던 10명의 미국인이 자유의 품으로 돌아온다"면서, 합의 결과를 이행해 준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도 국영 TV를 통해 "미국에서 추방돼 엘살바도르 시설에 붙잡혀 있던 우리 국민 252명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수개월에 걸친 협상의 결과"라는 글과 함께, 손을 결박당한 채 귀국 항공기에 오르는 베네수엘라 주민 모습을 담은 3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은 전시에 적국 국민을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적성국 국민 법'을 근거로 베네수엘라 국적자들을 엘살바도르 테러범 수용 센터인 세코트에 '아웃소싱 수감' 형태로 보냈습니다.

미국은 추방 대상자들이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와 연관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해 대선 이후 당국이 국가 전복 음모 등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 10명 안팎을 체포했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에 미국인 외에도 자국 정치범 8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이민자 추방 과정에서 부모와 분리돼 미국 내 위탁 시설에 남겨졌던 베네수엘라 아이들 역시 모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은 미국에서 쫓겨난 230여 명의 베네수엘라 국적자들과 함께 카라카스로 들어온 7명의 미성년자들을 맞았습니다.

지난주 베네수엘라에서는 인권 침해 논란 속에 미국에 수용된 30여 명의 어린이를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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