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뉴욕경찰청장 "애덤스 시장, 뉴욕 경찰을 범죄 조직처럼 운영"

전 뉴욕경찰청장 "애덤스 시장, 뉴욕 경찰을 범죄 조직처럼 운영"

2025.07.17.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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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경찰 조직을 이끌던 전직 최고위 관료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측근이 뉴욕 경찰을 범죄 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뉴욕 남부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토머스 돈론 전 뉴욕 경찰청장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에서 애덤스 시장과 고위 관료들이 경찰서를 범죄 조직처럼 운영하며 갈취와 사기, 사법 방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돈론 전 청장은 뉴욕경찰청장 재임 기간 "경찰 지도부가 저지르는 체계적 부패와 범죄 행위를 발견했다"면서 이 같은 사안을 애덤스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비행을 묵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돈론 전 청장을 대리한 존 스콜라는 "애덤스 시장은 뉴욕 경찰의 지휘 구조를 해체하고 이를 부패한 충성파와 법률 위반자들의 내부 집단으로 교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실을 말하는 이들은 소외되고, 비행을 저지른 이들은 보상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돈론은 2024년 9월 뉴욕 경찰 임시 청장으로 임명됐다가 같은 해 11월 다른 사안으로 연방 수사요원들이 자택을 압수 수색한 뒤 2개월 만에 사임했습니다.

이후 뉴욕 경찰은 후임인 제시카 티쉬 청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돈론 전 청장은 뉴욕 경찰의 부패 척결을 위해 연방 정부가 개입해 특별 감시관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돈론 전 청장의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주 전직 뉴욕 경찰 4명은 뉴욕 경찰의 고위관료들이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별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애덤스 시장은 이번 소송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소가 취소됐습니다.

이후 이민자 추방 정책에 협조하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보이면서 민주당 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고,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경선 출마도 접어야 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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