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 위한 조치 관련국들과 합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 의혹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무력 충돌을 끝내는 조치에 당사국들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 시간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충돌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해왔다며, 불안정하고 소름 끼치는 상황을 오늘 밤 끝내기 위한 조치에 동의했다고 썼습니다.

또 모든 당사자에게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진전의 길을 찾기 위해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시리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의 군대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지, 이스라엘에 시리아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남부에서 드루즈족을 폭력적으로 탄압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1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등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드루즈족 탄압을 계속한다면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온 '드루즈교'를 믿는 아랍계 소수민족인 드루즈족 가운데,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지고 있거나 이스라엘 군에 입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퇴출시킨 반군 세력에 의해 정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듯 보였던 시리아에서는 최근 내부 세력 간 유혈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이후 드루즈족 민병대와 베두인 부족이 충돌한 뒤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파견된 정부군과 드루즈족의 무력충돌로 유혈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