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공화당 하원 의원 5명 늘리자"...내년 중간 선거 포석에 '게리맨더링' 논란

트럼프 "텍사스 공화당 하원 의원 5명 늘리자"...내년 중간 선거 포석에 '게리맨더링' 논란

2025.07.16.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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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우세한 텍사스주 등에서 공화당 하원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을 거론해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특정 정당·후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텍사스의 하원의석수 조정 관련 질문에 "공화당이 텍사스에서 선거구 재획정을 거쳐 추가로 5석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일부 다른 주들에서 추가로 3∼5석을 얻을 것"이라며 "공화당이 추가로 확보할 연방 하원의원 의석수가 가장 큰 텍사스에서 5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 11월 중간 선거(대통령 선거 사이에 연방 의회와 주의회 의원, 주지사를 뽑는 선거)에 앞서 내년 봄 연방 의회 선거구 전면 재획정을 원하는지에는 "간단한 재획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이 텍사스에서 연방 하원 의원 5석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선거구를 재획정할 것을 텍사스주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한 것입니다.

현재 연방 하원 총 435석 가운데 텍사스에 38석이 배정돼 있는데 공화당이 25석, 민주당이 12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고, 1석은 공석입니다.

연방 하원 전체적으로는 현재 여당인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이며, 3석은 공석입니다.

2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주요 국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느냐와 관련해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지가 매우 중요한 관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텍사스주를 주요 게리맨더링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미국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연방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텍사스에 지역구가 있는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재획정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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