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질에 또 내정 간섭...브라질 "미국에 관세 유예 요구 안해"

[앵커]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통보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를 문제 삼았습니다.

브라질은 미국에 관세 유예를 요구하지 않겠다며 맞섰고, 토마토에 대한 관세를 부과받은 멕시코는 협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를 또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보우소나루 기소는) '마녀사냥'이며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우소나루는 존경받는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브라질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의 보복성 관세라면서 경제 호혜주의 법에 따른 맞불 관세를 공언하며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기업들과 긴급 토론에 나선 브라질 부통령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국에 관세 부과 유예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 브라질 부통령 : 브라질에 매우 불공평할 뿐 아니라 미국에도 해로운 관세를 되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토마토에 17%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멕시코도 협상을 통한 합의 도출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이 멕시코산 토마토를 대체할 수 없다며 8월 1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 첫째, 우리는 미국의 관세에 동의하지 않으며, 둘째, 어쨌든 미국으로의 토마토 수출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엔 19%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