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60% "트럼프, 푸틴에 강경하지 않아"

미국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미국정치센터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044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결과, 60%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31%는 '적절하다', 9%는 '너무 강경하다'고 답변했는데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중도층 중에서 58%, 민주당원 응답자 중에선 73%, 공화당원 응답자 중에서 48%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중재 외교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인 5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 공급을 결정하고, 50일 안에 러시아가 종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유화적이라는 여론의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 일정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하버드대 미국정치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6∼8일 2,04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했고 오차 범위는 ±2.2% 포인트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