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과시' 열병식 한쪽엔...도망간 말, 귀 벤 군인

'국방력 과시' 열병식 한쪽엔...도망간 말, 귀 벤 군인

2025.07.15.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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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과 영국에 이어 군비 증강 대열에 합류한 프랑스가 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서 국방력 재건을 과시했습니다.

7천여 명이 수도 파리 중심부를 행진하는 초대형 행사인 만큼 수개월 동안 연습을 반복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사고들도 발생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대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이 국방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방 예산을 오는 2027년까지 640억 유로, 우리 돈 103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갈지자 대응을 거론하며,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자유롭기 위해선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합니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력해져야 합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당일인 14일, 파리의 중심 샹젤리제 거리에선 예년처럼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참관했다가 크게 감명받았다는 바로 그 행사입니다.

올해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꾸준히 사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주빈국으로 초청받았습니다.

그러나 군인 7천여 명과 말 200여 마리를 동원하고 전국에 생중계된 열병식에선 크고 작은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경비대 기병 연대 대열에서 이탈해 기병 없이 홀로 달리는 말 한 마리가 보이고, 다른 말은 길 위를 미끄러지며 넘어지기도 합니다.

사관생도 행렬 속 장교 후보생의 귀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들고 있던 검에 실수로 귀를 벤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후보생은 흔들림 없이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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