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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회사 측의 책임 유무를 따지는 배심원 재판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작동 중 차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배심원단 재판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플로리다 남부의 2차선 도로에서 야간에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 세단이 도로변에 주차된 SUV와 충돌하면서 그 옆에 서 있던 20세 여성이 숨지고 남성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이후 지출한 비용과 본인·가족이 겪은 막대한 고통·손실에 대한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했습니다.
원고 측은 차량의 오토 파일럿 시스템이 도로의 경계와 전방의 장애물을 제대로 감지하고 대응하지 못했고, 테슬라 측이 그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측 변호인단은 부주의한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과실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 사고는 운전자인 조지 맥기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전화기를 떨어뜨린 뒤 전화기를 찾으려고 몸을 아래로 구부렸을 때 발생했습니다.
차량 데이터에서 맥기는 사고 당시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놓고 제한 속도인 시속 45마일을 초과해 시속 62마일(약 105㎞)로 가속 중이었습니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면 오토 파일럿의 긴급 제동을 포함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오토 파일럿의 결함 탓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이 각각 유리한 증인들을 불러 배심원단 앞에서 공방하는 이 재판은 앞으로 3주간 진행됩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제기된 오토 파일럿 사고 관련 소송은 대부분 원고 측과 합의되거나 법원에서 기각돼 배심원 재판에 회부된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진행된 오토 파일럿 사망 사고 관련 소송은 배심원 재판에 회부됐지만,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테슬라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동안 법원에서 거의 완벽하게 승리한 테슬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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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작동 중 차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배심원단 재판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플로리다 남부의 2차선 도로에서 야간에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 세단이 도로변에 주차된 SUV와 충돌하면서 그 옆에 서 있던 20세 여성이 숨지고 남성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이후 지출한 비용과 본인·가족이 겪은 막대한 고통·손실에 대한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했습니다.
원고 측은 차량의 오토 파일럿 시스템이 도로의 경계와 전방의 장애물을 제대로 감지하고 대응하지 못했고, 테슬라 측이 그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측 변호인단은 부주의한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과실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 사고는 운전자인 조지 맥기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전화기를 떨어뜨린 뒤 전화기를 찾으려고 몸을 아래로 구부렸을 때 발생했습니다.
차량 데이터에서 맥기는 사고 당시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놓고 제한 속도인 시속 45마일을 초과해 시속 62마일(약 105㎞)로 가속 중이었습니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면 오토 파일럿의 긴급 제동을 포함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오토 파일럿의 결함 탓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이 각각 유리한 증인들을 불러 배심원단 앞에서 공방하는 이 재판은 앞으로 3주간 진행됩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제기된 오토 파일럿 사고 관련 소송은 대부분 원고 측과 합의되거나 법원에서 기각돼 배심원 재판에 회부된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진행된 오토 파일럿 사망 사고 관련 소송은 배심원 재판에 회부됐지만,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테슬라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그동안 법원에서 거의 완벽하게 승리한 테슬라가 이번에 처음으로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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