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 3만 명 추가 파병...러·벨라루스와 합동훈련 할 듯"

우크라 "북한, 3만 명 추가 파병...러·벨라루스와 합동훈련 할 듯"

2025.07.14. 오후 11: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이 몇 개월 안에 러시아에 3만 명 이상 추가 파병할 것으로 보이고, 이들이 오는 9월 러시아, 벨라루스와 함께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보고서를 입수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핵·재래식 군사 능력이 파병 기간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병 북한군은 특수부대인 11군단 소속으로 최소 4개 여단 9,500여 명이 쿠르스크 지역서 인해전술 공격에 투입됐으며 파병군 가운데 4천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드론을 피해 몸을 숨기는 법, 자체 드론 활용법 등을 빠르게 습득했고 전장에서 얻은 교훈은 본국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추가 파병되는 북한군의 상당수가 오는 9월에 열리는 러시아, 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전 자파드 훈련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격 준비를 위장하는 데 사용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키이우 탈환 시도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만천여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병했고, 올해 1∼2월 약 3천 명 이상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북한이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 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러시아의 자금 지원을 받아 군산복합체를 증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3개월 내 150만 발의 포탄이 추가로 러시아에 도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이미 1,200만 발의 포탄을 보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통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러 협력이 북한에 실전 경험, 핵 미사일 역량 개발, 첨단 무기 생산 체계 확립, 해군력 강화, 정보 수집 역량 향상 등 광범위한 군 현대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는 미국과 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인 한국, 일본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의 군사력 사용 의지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미국의 유럽, 아시아 동맹국이 북한군 파병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고 북한이 러시아,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에 동조하면서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