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준 건물 공사비 과다" 또 공격 ...파월 해임 준비 관측

백악관 "연준 건물 공사비 과다" 또 공격 ...파월 해임 준비 관측

2025.07.14.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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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공사의 과다 비용 문제를 거듭 제기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빗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현지시간 13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할지 여부는 백악관이 연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이 좌우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건물 공사가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 공사 다음으로 가장 비쌌다면서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게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근거를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물 공사 비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난 10일 연준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본부 건물 보수 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지출해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악시오스는 보우트 국장이 연준에 답변 시한으로 7일을 제시했다며 이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조치를 시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백악관이 파월 의장의 금리 결정을 비난한 데 이어 건물 보수 비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격을 전개하면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은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보수 공사와 관련한 '자주 묻는 질문'란을 만들어 공사 비용 증가 사유 등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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