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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일간 유예됐던 유럽연합, EU의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오는 14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서한을 받은 뒤 내용에 따라 대응 방향을 다시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세계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에도 서한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90일간 유예됐던 EU의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오는 14일 자동 발효됩니다.
EU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면서 그사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무역 협정의 큰 틀을 규정하는 초기 합의를 체결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재확인했습니다.
EU는 미국에 10% 기본 관세를 유지하되 항공기와 주류 등 핵심 품목에 대해선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5~20%의 관세율을 언급한 상태입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 우리의 협상 덕분에 일단 관세 인상을 면했습니다. 8월 1일이라는 새로운 관세 부과 시점이 발표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1차 보복 조치를 마련했지만,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맞춰 보복 조치 시행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그 사이 대미 협상이 본격화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복 조치 시행을 다시 코앞에 두게 된 겁니다.
보복 조치는 모두 210억 유로, 약 33조9천억 원 상당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U는 서한 내용에 따라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국가들이 받은 것처럼 관세율을 통보하는 형식은 아닐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EU의 협상에서 일부 진척이 있었다는 소식이 잇따른 가운데, 서한의 수위 따라 EU가 보복 조치 시행을 또다시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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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간 유예됐던 유럽연합, EU의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오는 14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서한을 받은 뒤 내용에 따라 대응 방향을 다시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세계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에도 서한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90일간 유예됐던 EU의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오는 14일 자동 발효됩니다.
EU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면서 그사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무역 협정의 큰 틀을 규정하는 초기 합의를 체결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재확인했습니다.
EU는 미국에 10% 기본 관세를 유지하되 항공기와 주류 등 핵심 품목에 대해선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5~20%의 관세율을 언급한 상태입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 우리의 협상 덕분에 일단 관세 인상을 면했습니다. 8월 1일이라는 새로운 관세 부과 시점이 발표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1차 보복 조치를 마련했지만,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맞춰 보복 조치 시행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그 사이 대미 협상이 본격화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복 조치 시행을 다시 코앞에 두게 된 겁니다.
보복 조치는 모두 210억 유로, 약 33조9천억 원 상당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U는 서한 내용에 따라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국가들이 받은 것처럼 관세율을 통보하는 형식은 아닐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EU의 협상에서 일부 진척이 있었다는 소식이 잇따른 가운데, 서한의 수위 따라 EU가 보복 조치 시행을 또다시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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