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한일에 집중...중국 다음으로 실효 관세율 높아"

"트럼프 관세, 한일에 집중...중국 다음으로 실효 관세율 높아"

2025.07.10.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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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관세로 인한 부담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6월 공개한 '미국의 실효 관세율 모니터'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한국에 대한 실효 관세율을 15%로 추산했습니다.

미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상위 15개국 가운데 미국과 사실상 '무역 전쟁'을 치르는 중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 우리나라 순으로 높았습니다.

실효 관세율은 미국이 특정 국가에서 걷은 관세 총액을 수입 총액으로 나눈 것입니다.

피치는 미국이 모든 국가에 부과한 기본 상호관세 10%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세 25%,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 50%를 반영해 실효 관세율을 산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실효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 등 관세율이 높은 품목이 전체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실효 관세율은 일본 1.5%, 한국은 0.2%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6월 23일부터 냉장고와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에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의 종류도 늘릴 가능성이 있고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원료인 구리에도 오는 8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한국의 다른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의약품에도 이르면 이달 말에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피치는 미국이 반도체와 전자제품, 의약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의 실효 관세율이 18.7%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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