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방위비 압박 "돈 잘버는 한국 100억 달러 내야"

트럼프, 이번엔 방위비 압박 "돈 잘버는 한국 100억 달러 내야"

2025.07.09.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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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관세 폭탄을 안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한국이 자국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주한미군 규모를 또 부풀려 말하며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원 가까운 돈을 미군 주둔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집권 2기 6개월을 맞아 열린 내각회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모든 나라가 미국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할 동안 미국은 당하기만 했다며 돌연 주한미군 얘기를 꺼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재건하고 미군을 주둔 시켰지만 너무 적은 비용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주 잘 사는 나라에 군사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돈을 잘 버는 나라입니다. 아주 잘하고 있죠.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7천억 원을 방위비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방위비의 10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예를 들어 한국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실상 공짜로, 아주 적은 돈으로 군대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 100억 달러는 내야 한다고요.]

실제 2만 8천 명 가량인 주한미군 규모를 4만 5천 명으로 부풀려 말하며,

인상하기로 했던 방위비를 바이든 행정부가 깎아줬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세요? 한국이 와서 '트럼프가 우릴 끔찍하게 대했고 우린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을 거고 그러자 바이든은 방위비를 완전히 없애줬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언급하는 도중에 주한미군 방위비 얘기를 꺼낸 건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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