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서 사상자 속출..."105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째 이어지는 동안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 시간 8일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05명이 숨지고 35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는 "일부 부상자는 긴급구조대와 민방위 요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잔해 아래에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7,523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13만6,6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이 공세를 재개한 3월 18일 이후로는 6,96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군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도로변 매설 폭탄이 터져 군인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협상은 이날 재개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협상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월요일(7일) 협상은 진전 없이 종료됐다"며 "현재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논의는 여전히 이행 메커니즘, 특히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조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번 주에 도하에 합류해 협상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자신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