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트럼프의 한·일 관세 서한에 동반 하락...한국 기업들 "관세 피하려 미국 생산 확대 어려워"

뉴욕 증시, 트럼프의 한·일 관세 서한에 동반 하락...한국 기업들 "관세 피하려 미국 생산 확대 어려워"

2025.07.08.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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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서한을 발송하자 동반 하락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의 생산성, 공장 건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상호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현지화를 추진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8월 1일부터 25%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했던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들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주축인 브릭스 국가들에 추가로 10%의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역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8월 1일까지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을 미룬 건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 급락이나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마이클 플루프 / UCL 국제정치경제학 부교수 : 트럼프가 취한 관세 접근 방식은 협상 전술입니다. 소비자에게 전가될 비용 때문에 실제로 관세가 시행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뉴욕 유가도 관세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가격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한 것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의 생산성, 공장 건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상호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현지화를 추진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 타결과 관세율 통보를 병행하기로 했는데 'TACO', 즉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발을 뺀다는 월가의 비판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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