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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 등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며 회원국 간 결속 의지를 다졌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관세 부과는 되레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세우수 아모링 브라질 대통령실 국제관계 특별보좌관은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를 "제 발에 총 쏘기"(도끼로 제 발등 찍기와 같은 의미)라고 표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에서 공개한 교역액 수치를 보면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 헤알(68억 달러·10조 원 상당)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재미'를 보고 있는 미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관세를 새로 더 얹은 건, 되레 미국에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아모링의 지적입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도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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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우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무차별적으로 인상한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질서 교란을 성토한 브릭스 정상회의 선언문 공개 이후 나왔습니다.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관세 부과는 되레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세우수 아모링 브라질 대통령실 국제관계 특별보좌관은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를 "제 발에 총 쏘기"(도끼로 제 발등 찍기와 같은 의미)라고 표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에서 공개한 교역액 수치를 보면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 헤알(68억 달러·10조 원 상당)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재미'를 보고 있는 미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관세를 새로 더 얹은 건, 되레 미국에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아모링의 지적입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도 트럼프의 위협에 "브릭스 회원국 간 상호 움직임은 제3국을 겨냥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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