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 미 정면 비판..."무차별 관세 인상"·"이란 타격"

브릭스 정상회의, 미 정면 비판..."무차별 관세 인상"·"이란 타격"

2025.07.07.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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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 회원국들이 미국의 무차별적인 관세 인상과 이란 핵시설 타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11개 회원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에서 브릭스 정상들은 "무차별적 관세 인상"으로 국제 교역 질서가 교란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의 완전한 감시 아래 있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공동 선언문에 '트럼프'라는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 미국 정부의 주요 정책이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면 비판한 셈입니다.

브릭스는 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10여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 등 5개국에 머물렀던 회원국 규모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을 더해 11개국으로 확대된 뒤 처음 열린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국인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의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 비중은 세계 경제의 약 39%에 달하며 전 세계 희토류 광물 매장량의 72%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또 우크라이나전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 대상이 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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