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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름과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국내에서 주목받은, 인구 60만 명의 남미 지역 국가 수리남에서 지난 1975년 독립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수리남 국회는 수도 파라마리보에 있는 의사당에서 특별 본회의를 열어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71) 국민민주당(NDP) 대표를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리남은 의회 간선제로 대통령을 뽑으며, 국회의원 51명 중 2/3(34명) 이상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됩니다.
시몬스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민주당은 앞서 지난 5월 선거에서 18석을 차지해 5년 만에 원내 1당 지위를 되찾은 뒤 국회에 진출한 다른 5개당과의 연립 정부 구성을 통해 34석을 확보했습니다.
17석에 그친 중도좌파 성향의 여당인 진보개혁당은 아예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았고, 시몬스는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대통령직을 예약했습니다.
시몬스 당선인은 "모든 지식과 힘을 동원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직위와 정당, 소속에 관계 없이 국가를 위해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66) 대통령은 시몬스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새 정부가 국민 신뢰의 속에 비판을 경청하고 수용하며 열린 마음으로 통치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19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수리남에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며 취임식은 열흘 뒤인 오는 16일로 예정됐다고 현지 매체인 타임스 오브 수리남은 보도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시몬스 당선인은 1996∼2020년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0∼2020년엔 국회의장으로 일했으며, 데시 바우테르서(1945∼2024)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국민민주당을 이끌었습니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 수리남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수리남을 통치했습니다.
1992년 전역 후엔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2020년까지 장기 집권했습니다.
면적으로는 남한(10만 210㎢)보다 1.6배 큰 국토(16만 3천㎢·90%가량은 열대 우림)에 6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리남은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에 유전이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첫 원유 생산은 2028년쯤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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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국회는 수도 파라마리보에 있는 의사당에서 특별 본회의를 열어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71) 국민민주당(NDP) 대표를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리남은 의회 간선제로 대통령을 뽑으며, 국회의원 51명 중 2/3(34명) 이상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됩니다.
시몬스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민주당은 앞서 지난 5월 선거에서 18석을 차지해 5년 만에 원내 1당 지위를 되찾은 뒤 국회에 진출한 다른 5개당과의 연립 정부 구성을 통해 34석을 확보했습니다.
17석에 그친 중도좌파 성향의 여당인 진보개혁당은 아예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았고, 시몬스는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대통령직을 예약했습니다.
시몬스 당선인은 "모든 지식과 힘을 동원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뒤 직위와 정당, 소속에 관계 없이 국가를 위해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66) 대통령은 시몬스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새 정부가 국민 신뢰의 속에 비판을 경청하고 수용하며 열린 마음으로 통치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19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수리남에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건 처음이며 취임식은 열흘 뒤인 오는 16일로 예정됐다고 현지 매체인 타임스 오브 수리남은 보도했습니다.
의사 출신인 시몬스 당선인은 1996∼2020년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0∼2020년엔 국회의장으로 일했으며, 데시 바우테르서(1945∼2024)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국민민주당을 이끌었습니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80년 수리남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수리남을 통치했습니다.
1992년 전역 후엔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2020년까지 장기 집권했습니다.
면적으로는 남한(10만 210㎢)보다 1.6배 큰 국토(16만 3천㎢·90%가량은 열대 우림)에 60만 명이 살고 있는 수리남은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에 유전이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첫 원유 생산은 2028년쯤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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