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라 열도 5.4 지진..."우연일 뿐, 대지진설 관계 없어"

최근 보름 동안 천 건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오늘(5일) 오전 6시 29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규모를 5.4로 상향 조정하고, 진원 깊이는 20km로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 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소규모 지진이 천3백여 차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아쿠세키지마 주민들이 섬 밖으로 피신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카라 열도 지진 이전부터 일본과 홍콩 등에선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예언대로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연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일본에서는 언제라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지진설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여행업체에 일본 내 지진 안전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