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미 투자 확대...일본 제2공장 착공 연기"

"TSMC, 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미 투자 확대...일본 제2공장 착공 연기"

2025.07.04.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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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가 미국 내 확장에 집중하느라 일본 제2공장 착공이 연기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TSMC가 미국 내 확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초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일본에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고, 일본 정부에서 8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이후 TSMC는 연초로 예상된 제2공장 착공이 주변 교통량 문제로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고, 소식통들은 공장 건설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착공 시기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일정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무역 정책으로 동맹국들을 희생시키며 미국 내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TSMC로서는 미국 내 충분한 생산 능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TSMC는 지난 3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천억 달러를 더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투자 계획 650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미국에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어 TSMC는 4월엔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성명을 내고 "미국 내 투자 계획이 다른 지역의 기존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제조 확장 전략은 고객 요구와 사업 기회, 운영 효율성, 정부 지원과 비용 등 경제적 고려 사항에 기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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