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빌' 등 타란티노 영화 단골 배우 마이클 매드슨, 67세로 별세

영화 '킬빌' 등 타란티노 영화 단골 배우 마이클 매드슨, 67세로 별세

2025.07.04.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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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 빌'과 '저수지의 개들'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단골 출연한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6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AP 통신은 매드슨이 현지 시각 3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매드슨은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출동한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의심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매니저는 심장마비가 명백한 사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초부터 배우로 활동한 매드슨은 30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고, 특히 타란티노 감독의 여러 작품을 비롯해 저예산·독립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우마 서먼 주연의 '킬 빌'(2003∼2004)에서는 주인공의 복수 대상 중 한 명인 '버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타란티노 감독의 이름을 세계 영화계에 알린 '저수지의 개들'(1992)에서는 '미스터 블론드' 역을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른 출연작으로는 '델마와 루이스'(1991), '도니 브래스코'(1997), '007 어나더 데이'(2002), '씬 시티'(2005), '더 헤이트풀 에이트'(2015),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등이 있습니다.

매드슨은 2008년 인터뷰에서 "기대치가 가장 낮거나 잘될 거라고 예상하지 않을 때 훌륭한 영화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나는 그저 오래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매드슨은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했으며, 현재 개봉 예정인 장편 영화만 여러 편이라고 매니저는 전했습니다.

개인사로는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 체포된 이력이 있으며, 전처와의 결혼 생활에서 심한 불화를 겪었고 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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