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법안, 심야 진통 끝 하원 첫 관문 통과

트럼프 감세법안, 심야 진통 끝 하원 첫 관문 통과

2025.07.03.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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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의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미 하원은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한 '절차 표결' 을 찬성 219 대 반대 213으로 가결시켰습니다.

절차 표결이란 발의된 법안을 토론, 표결 등 다음 절차로 상정할지를 결정하는 절차입니다.

감세와 복지축소, 불법이민 단속 강화 등 트럼프의 주요 국정 의제가 반영된 이 법안에 대한 투표는 공화당 내 반대표에 대한 설득전으로 6시간 만인 3일 새벽 3시 반쯤 끝났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법안 통과를 위한 최종 표결은 이날 오전 8시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이 법안을 둘러싸고 부자들에겐 대규모 감세 혜택을 주면서 빈곤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보조 등은 삭감한다는 논란이 불거져왔습니다.

때문에 공화당 하원의원 220명 중 5명이 반대표를 던지고 8명이 투표를 하지 않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하원의장이 설득전에 나선 결과 반대표를 의원 5명 중 4명이 찬성으로 돌아섰고, 투표를 보류한 의원들도 모두 참여하게 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입법과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이거나 전화를 걸어 찬성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끔찍할 정도로 복수심이 강할 수 있다"며 "공화당원들은 항상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던지는 벼락에 맞을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살아간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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