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지개편안 진통 속 국채시장 '출렁'...재무장관 거취 혼란도

영국 복지개편안 진통 속 국채시장 '출렁'...재무장관 거취 혼란도

2025.07.03.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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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정부가 추진해온 복지개편안이 진통을 겪는 와중에 재무장관 거취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면서 영국 국채 금리가 출렁였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오전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2%로, 전장보다 0.09%포인트 내렸습니다.

하루 전(2일)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 올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국채 시장이 요동쳤던 4월 초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도 2일에 0.19%포인트 급등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가 3일 오전 5.30%로 0.12%포인트 내렸습니다.

영국 금융 시장의 혼란은 장애인과 장기질환자를 위한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해 50억 파운드, 약 9조3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하는 내용을 담은 복지개편안 추진과 관련 있습니다.

이 법안은 당내 반발 속에 원안보다 후퇴한 채 하원 표결에 부쳐졌고 지난 1일 하원 2차 독회에서 찬성 335표 대 반대 260표로 의회 첫 관문을 어렵게 통과했습니다.

다음날인 2일에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하원 질의에서 재정 준칙을 강조해온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거취를 묻는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뒤 국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브스 장관이 심란한 모습으로 의회에 들어와 스타머 총리 옆에 앉았으며, 스타머 총리가 자신의 거취 질문에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스타머 총리는 BBC 방송 인터뷰에서 리브스 장관이 심란해 보인 것은 이번 주 발생한 일과 무관한 개인적인 일 때문이라며 "그가 오랫동안 재무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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