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뒤흔든 영상 뭐길래...인니 미인대회 참가자 '실격'

민심 뒤흔든 영상 뭐길래...인니 미인대회 참가자 '실격'

2025.07.0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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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뒤흔든 영상 뭐길래...인니 미인대회 참가자 '실격'
이스라엘 지지 영상으로 2025 미스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실격된 메린스 코고야(왼쪽)와 그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영상을 캡처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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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미인대회 참가자가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킨 끝에 결국 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현지시각 1일 자카르타글로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 미스 인도네시아 조직위원회는 파푸아고원주 대표로 출전한 메린스 코고야(20세)를 대회에서 공식 제외한다고 밝혔다.

코코야가 실격된 발단은 과거 자신의 SNS에 올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영상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여러 사람과 함께 춤을 추는 행사에 참가해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있었고, 영상에는 "시온을 위해 행동하고, 예루살렘을 위해 일어서며, 이스라엘을 위해 일어나고, 열방을 위해 수확하라"는 문구도 담겨 있었다.

영상은 코고야가 미인대회 참가자로 알려지자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 독립을 강하게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조차 맺고 있지 않은 국가다.

논란이 커지자 코고야는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저 기독교인으로서 믿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2년 전 영상이 현 상황과 연결되며 신앙과 무관하게 왜곡된 해석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상을 찍은 시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전”이라며, 지금의 국제 정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코고야의 실격 처리를 확정했다. 대신 파푸아고원주 지역대회 차점자였던 카르멘 아나스타샤를 새 대표로 선발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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