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후계자 지명 앞두고 시진핑, 티베트 단결 주문

달라이라마 후계자 지명 앞두고 시진핑, 티베트 단결 주문

2025.06.30.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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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조만간 후계자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자치구 주민들에게 '민족 단결'을 주문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티베트 자치구 린즈시의 한 마을에 편지 답장을 보내 "당의 변방 진흥·민생 개선 정책 아래 민족 단결을 수호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달라이 라마가 90번째 생일을 앞둔 모레 (다음 달 2일) 후계자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불교 2인자로 지명한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35)를 만나 "민족 단결과 종교 평화·티베트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어 서열 2위인 지도자로 달라이 라마가 열반하면 그의 환생자를 찾아 새로운 달라이 라마로 옹립하는 데 결정적 권한을 갖습니다.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가 사망할 경우 후계자 지명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통치에 반대해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달라이 라마는 기알첸 노르부를 '가짜 판첸 라마'라고 부르며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1989년 10대 판첸 라마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환생자로 달라이 라마가 선언한 소년 게둔 최키 니마는 지명 직후 실종됐고 중국 당국은 1995년 기알첸 노르부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명했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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