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몇달내 우라늄 농축 가능"...트럼프 발언과 달라

IAEA "이란, 몇달내 우라늄 농축 가능"...트럼프 발언과 달라

2025.06.30.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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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핵시설 파괴 정도와 농축 우라늄 이동 가능성을 두고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는 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구체적 증거 없이 주장만 되풀이되는 모양새가 이어지며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핵시설 손상에도 이란이 몇 달 안에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27일 진행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핵 시설 3곳을 타격하기 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 일부는 이동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앞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은 과장됐단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지난 26일) : 이란이 이전 속도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군사적 목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핵탄두의 원료로 농축될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의 행방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 없이 정황과 주장만 이어지는 상황.

이란 의회는 지난 25일 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IAEA 사찰관의 현장 검증을 허용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마크 워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진짜로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찰관들이 현장에 다시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사찰단을 다시 들여보내려면 외교가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연구소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을 기회 삼아 파괴된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국제 사찰단의 현장 검증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등 외교적 대화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사진출처;ISW, 막사테크놀로지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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