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 공연서 "이스라엘군에 죽음을"...BBC 생중계 논란

영국 록 공연서 "이스라엘군에 죽음을"...BBC 생중계 논란

2025.06.30.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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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서 한 가수가 이스라엘군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장면이 공영방송 BBC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랩 듀오 '밥 빌런'은 전날 무대에 올라 "이스라엘군에 죽음을",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의 선창에 수많은 관중이 따라 외쳤으며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 깃발도 펄럭였고, 이 모습은 BBC의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들의 선동적이고 증오에 찬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페스티벌 주최 측도 그들의 구호는 선을 넘었다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반유대주의, 혐오 발언, 폭력 선동이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즉시 상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연을 생중계한 BBC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는데, 리시 낸디 문화장관은 팀 데이비 BBC 사장에게 전화해 경위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C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밥 빌런의 공연 중 일부 발언은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생중계 도중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고 문구가 화면에 표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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