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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IT 거부인 마크 저커버그 부부가 세운 자선 재단이 교육·이민·보건 등 사회적 성격의 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재단은 과학 분야에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 맬런드로 재단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2월 내부 구성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과학에 집중하면서 사회 부문 기금을 줄였다"며 생물학과 인공지능을 중점 지원할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재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내부의 '다양성·공평성·포용(DEI)' 팀도 해체했고 인종 간 평등이나 이민 개혁을 지원하던 각종 프로그램도 종료했습니다.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지난 2016년 재단이 캘리포니아주 이스트 팔로알토에 설립한 무상교육 학교는 자금 부족으로 곧 문을 닫게 될 예정입니다.
재단은 정책·사회적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에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과 AI 등 과학·공학 부문 지원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재단 기부액은 3억 3천600만 달러로, 2018년 이후 연평균 기부액 8억 4천6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기부액 가운데 과학 부분 지원 비율은 2019년 29%에서 지난해 69%로 늘어났지만, 교육 부문 지원 비율은 같은 기간 33%에서 12%로 줄었습니다.
재단의 이런 변화는 5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더 가속화됐다고 신문들은 전하면서, 이런 진로 변경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아온 시민단체 테크에쿼티의 캐서린 브레이시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저커버그 부부가 우선 순위를 바꿔 자신들의 야심을 협소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을 기만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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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맬런드로 재단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2월 내부 구성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과학에 집중하면서 사회 부문 기금을 줄였다"며 생물학과 인공지능을 중점 지원할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재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내부의 '다양성·공평성·포용(DEI)' 팀도 해체했고 인종 간 평등이나 이민 개혁을 지원하던 각종 프로그램도 종료했습니다.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지난 2016년 재단이 캘리포니아주 이스트 팔로알토에 설립한 무상교육 학교는 자금 부족으로 곧 문을 닫게 될 예정입니다.
재단은 정책·사회적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에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과 AI 등 과학·공학 부문 지원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재단 기부액은 3억 3천600만 달러로, 2018년 이후 연평균 기부액 8억 4천6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기부액 가운데 과학 부분 지원 비율은 2019년 29%에서 지난해 69%로 늘어났지만, 교육 부문 지원 비율은 같은 기간 33%에서 12%로 줄었습니다.
재단의 이런 변화는 5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더 가속화됐다고 신문들은 전하면서, 이런 진로 변경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아온 시민단체 테크에쿼티의 캐서린 브레이시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저커버그 부부가 우선 순위를 바꿔 자신들의 야심을 협소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을 기만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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