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아웃' K팝 아이돌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거라 생각"

'커밍 아웃' K팝 아이돌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거라 생각"

2025.06.29.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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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정체성을 공개한 그룹 저스트비의 멤버, 배인이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회가 변화하고 있으며, (커밍아웃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를 말했습니다.

배인은 현지 시각 2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성 소수자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을 하던 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습니다.

10대 시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아차렸지만, 아이돌 연습생이 된 이후에는 그 사실을 숨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2021년 6인조 그룹 저스트비의 멤버로 데뷔한 배인은 이후 꾸준히 앨범을 내며 점차 팬덤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활동을 하는 과정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됐으며 그 시간이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용기를 내 3년 전쯤 가족들에게 먼저 커밍아웃을 했으며, 이후 팀 멤버와 소속사도 그가 성적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인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게이로서 LGBTQ(성소수자)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성적 정체성은 물론이고 열애 사실만 공개해도 큰 논란이 되는 K팝 그룹의 멤버가 성 소수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배인은 커밍아웃을 한 날 몇몇 팬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들도 성 소수자임을 고백하며 용기를 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인은 자신의 커밍아웃으로 K팝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얻게 된다면 자신의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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