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 국무 암살 시도...트럼프, 후보 시절 암살 위협에 무장 강화"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에서 이란을 상대로 강경 외교를 주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2022년 이란의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두 차례 암살 위협을 겪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좌진은 지난해 대선 기간 생명의 위협과 불안에 위장 항공기 등을 동원해 대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자사의 전·현직 기자 4명이 공동 집필해 다음 달 출간되는 책 '2024: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되찾았나, 그리고 민주당은 어떻게 미국을 잃었나'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책은 이란이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폼페이오 당시 장관이 머물던 호텔 위치를 파악하고 암살을 시도했지만 폼페이오 전 장관이 가까스로 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암살 시도 경위와 배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데, 앞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저서에서 이란혁명수비대원이 100만 달러에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청부업자를 고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암살 위협이 이어지자 개인 집무실에 화학무기 감지기를 설치하고, 마러라고 리조트에는 폭발물 탐지 로봇이 돌아다녔다고 이 책은 전했습니다.

제임스 블레어 현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캠프 정무국장 시절 군에 소속된 친구에게서 방탄조끼를 빌려 쓰고 일부 캠프 관계자는 총을 휴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보안 관계자들이 트럼프 당시 후보가 개인 제트기를 이용할 때 캠프 관계자의 항공기를 위장해 활용하도록 설득하고, 지대공 미사일 등 위협 노출 이유로 항공기 탑승 직전 다른 비행기로 바꿔 탄 사례도 있다고 이 책은 적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