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중동 방사선 수치 정상"...이란 "IAEA가 불법 폭격 초래"

IAEA "중동 방사선 수치 정상"...이란 "IAEA가 불법 폭격 초래"

2025.06.28. 오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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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에도 중동 지역 방사선 수치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현지 시간 27일 성명에서 48개국에 연결된 국제방사선감시체계 데이터상 주요한 방사성 물질 누출이 감지되지 않았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5일 이란 의회가 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IAEA는 이란과 맺은 전면안전조치협정에 따라 이란에서 검증 활동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IAEA의 이런 입장은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미국 측 주장과 상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SNS에서 "IAEA 협력 중단은 그로시의 유감스러운 행위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로시는 IAEA 이사회가 이란에 대한 정치적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조장하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불법 폭격을 초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IAEA와 사무총장은 이런 지저분한 사태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IAEA 이사회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에 규정된 핵사찰과 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이 IAEA 결의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습한 만큼 IAEA가 의도적으로 공격 명분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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