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희토류 갈등 봉합..."합의 서명"·"세부내용 확정"

미중 희토류 갈등 봉합..."합의 서명"·"세부내용 확정"

2025.06.27.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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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이어 무역전쟁의 핵심으로 꼽혀온 희토류 갈등을 봉합하는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이달 초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세부내용이 확정되며 양국 간 공급망 갈등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다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합의에 막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였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과 이틀 전에 서명했다며 미중 간 무역 대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양국은 90일 동안 상호관세 유예에 합의했지만, 불과 20일 만에 합의 위반을 언급하며 이상 기류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중국은 합의의 큰 부분을 위반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화할 거라는 걸 확신해요.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공급망 불안은 계속됐고,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을 둘러싸고 서로 맞서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이달 초 런던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개최한 두 나라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어제) : 중국은 수출 통제와 관련해 관련 국가들과의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고, 적법한 무역의 원활화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의향이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미중 합의에는 런던에서 양국이 뜻을 모은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미국도 맞대응, 즉 반도체 관련 일부 수출 통제 조치 등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이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를 넘어 공급망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양국 산업계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큰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영국에 이어 인도와의 무역합의도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디자인 김진호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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