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황금주'는 트럼프 손에...차기 정부 땐 재무·상무부에"

"US스틸 '황금주'는 트럼프 손에...차기 정부 땐 재무·상무부에"

2025.06.27. 오전 1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국 정부에 부여한 황금주의 권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AP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면 권한은 재무부나 상무부 같은 정부 부처로 이관된다고 밝혔습니다.

공시에는 일본제철이 US스틸과 관련해 특정한 결정을 내릴 때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에는 트럼프 본인 또는 대통령이 지정한 자의 서면 동의'를 필수 요건으로 명시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괄적인 표현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조항에 직접 명시한 겁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이지 않은 시기에는 이 권한을 재무부, 상무부가 보유한다고 적시했는데, 차기 대통령이 권한을 활용할 수 없도록 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은 AP통신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 1인에 특정해 권한이 부여된 것이 아니라며 누가 대통령이든 그 대통령에 부여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P통신은 백악관의 해명과 달리 조항의 문구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을 권한 보유자로 특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금주는 한 주만 보유하더라도 중요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주식입니다.

황금주 조항에 따르면 US스틸 이수를 완료한 일본제철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 황금주의 권한에 본사이전과 사명 변경 등과 관련한 거부권이 담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 매각을 꺼렸지만, 국가안보협정 체결과 황금주 부여 약속 등에 마음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