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이란, 사실상 백기 투항...미군기지 요격도 '약속대련'

[이슈ON] 이란, 사실상 백기 투항...미군기지 요격도 '약속대련'

2025.06.24.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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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살얼음판을 걷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핵심 핵 시설을 타격하면서 이란이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관련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새벽에 갑자기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합의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보면 12시간 동안이라는 말도 있고 또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이라는 말도 있고. 뭐가 맞는 건가요?

[김열수]
뭐가 맞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찌 됐든 확전 국면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일단은 휴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하는 그 큰 흐름 자체가 중요한 거 같고요. 미국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과거에 이라크도 2003년도에 개입을 해서 20년 동안 거기에 발목 잡혔고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에도 2001년도에 개입을 해서 20년 동안 발목 잡혀서, 그게 결국 지금의 미국 재정적자를 눈덩이처럼 불러일으키게 한 계기가 됐고 그 사이에 중국이 미국의 목덜미를 잡을 정도로 커져버렸거든요. 만일에 이번에 또다시 이란 문제를 이렇게 하루 만에 단 1회의 공습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간다면 또다시 중동 수렁에 빠질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민을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1회의 공격으로 끝났고 그걸 카타르를 통해서 중재를 요청했고 그걸 이란과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미국이 핵시설을 타격을 하고 그다음에 이란도 공습을 했는데 이게 사전에 알려져서 약속대련이다라는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김열수]
제가 볼 때 거의 약속대련이죠. 제가 조금 전에 들어오기 전에 사진 2장을 비교해놓은 것을 보고 들어왔어요. 알우데히죠. 카타르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요. 그 공군기지, 이란이 공격하기 전의 그 사진하고, 이란이 공격하고 난 후 사진하고 거기 비교를 해놨어요.


그러니까 며칠 전에는 그곳에 미군의 공군기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전투기도 있고 무슨 정찰기도 있고 공중급유기도 있고,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실상 그거 하고 난 뒤에는 거기에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그전에 다 비웠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노티스가 된 게 1시간, 2시간에 노티스가 된 게 아니라 비교적 이른 시간 내에 알려주지 않았는가. 그래서 약속대련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은 2시, 12발,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미국이 이란을 때린 것이 이란 시간으로 2시고요. 거기에 가서 발사한 것이 총 합해서는 14발이죠. 죄송합니다, 14발. 그래서 지금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한 것도 정확하게 2시에 14발을 때린 거거든요. 그중에 13발은 전부 다 요격이 된 거고 1발은 떨어지기는 했지만 거의 피해가 없는 상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약속대련이었다면 휴전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이 정말로 벙커버스터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실제로 감행을 했거든요. 그렇다면 트럼프의 전략이 휴전을 끌어내는 데 먹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예요?

[김열수]
그렇죠. 지금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런 피해를 입힐 수가 없으니까요. 지금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BLU109 같은 경우에는 그게 깊이 때려봤자 여러 발을 때렸을 때 그게 20m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고. 이게 결국은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던 거거든요. 그것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돼요. 그런데 여기 포르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하 80~100m잖아요. 결국 이걸 때리려고 하면 벙커버스터가 GBU-57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렇게 때려봤자 60m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구멍을 잘 봐서 아시겠지만 거기에 한 발에 2발씩 들어간 거잖아요. 그러면 한 발 들어갈 때 60m, 다시 똑같은 곳에 들어갔으니까 훨씬 더 깊이 들어갔겠죠. 들어간 구멍도 보면 이게 산으로 다 돼 있는데 그 암석 위에 떨어뜨려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려고 하면 이제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두 군데가 있는데 그게 바로 공기, 환기구예요. 그리고 또 한 군데는 출입구. 제가 볼 때는 미국에서 지금 얘기하는 것도 그렇지만 가장 취약한 곳 환기구 두 군데를 집중적으로 때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때린 게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이란의 핵 개발을 근본적으로 저지해야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통해서 NPT 체제라고 하는 것을 유지해야 되겠다고 하는 생각과 동시에 또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원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을 거고요. 마지막으로는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여러 가지 정치적인 것도 고려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하고 거기 중재를 했는데 별로 그렇게 나온 게 없잖아요. 당선되고 나면 24시간 만에 전쟁 끝내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지금 나온 게 아직은 없잖아요. 게다가 이스라엘하고 하마스하고도 휴전한다고 했는데 지금 그 상황도 좋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결국에는 자기한테 정치적인 성과가 뭔가 필요한데 이번에 이란의 공습을 통해서 성과를 하나 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좀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떨어졌던 지지율을 만회해야 되겠다는 그런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이 속에 포함돼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 공격의 트럼프의 의도에 대해서 분석을 해 주셨는데. 지금 결국에는 그러면 공격 결과로써 핵시설이 정말 타격을 입었는지, 장비들이 부서졌고 핵물질들이 어떻게 피해를 봤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지금은 우리가 크게 이번에 때린 곳이 세 군데잖아요. 이스파한 같은 경우에는 두뇌에 해당되는 지역이고 거기는 연구소가 있고 그런 곳이잖아요. 그래서 거기는 과학자도 한 3000명이나 있고. 그다음에 나탄즈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나탄즈라고 하는 곳은 저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에요. 저농축우라늄이라고 하는 것은 농축을 시키는데 4% 플러스마이너스 정도로 생산하는 거거든요. 그건 어디에 쓰냐면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것이 4% 정도의 저농축 우라늄이에요.

이것은 핵분열을 천천히 시켜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핵무기가 되려면 농축이 90%까지 돼야 돼요. 일시에 이것을 터뜨려서 엄청난 폭발력을 내야 되는 거거든요. 중요한 것은 포르도 지역이에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나탄즈 지역은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포르도 지역은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아주 지하 깊숙한 곳에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여기서 원심분리기를 돌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IAEA가 한 2~3주 전에 낸 보고서에 의하면 거기에 60%까지 농축된 것이 400kg 이상이 있다고 보고가 된 거예요. 어떤 보고에 의하면 또 작년도에 나온 것을 보면 그것보다 더 높은 80% 근방에 간 것도 있더라, 이런 얘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번에 정확하게 거기 여섯 군데의 구멍을 통해서 때렸잖아요. 그러면 때렸으면 그 밑에 있는 원심분리기는 다 고장이 났을 거예요. 파괴가 다 됐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원심분리기의 파괴가 중요하냐, 그렇지 않으면 60%로 생산된 농축우라늄의 행방이 어디로 갔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죠. 지금 현재 때려서 아직까지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매몰이 돼서 거기서 나오는 방사능 누출이라고 하는 것이 아직은 지상으로 나올 때 시간이 멀었기 때문에 아직은 그게 탐지가 안 되고 있다고 하는 차원에서 전체가 다 파괴되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할 수도 있고. 두 번째는 19일날 보니까 거기에 덤프트럭 16대가 출입구에 있더라. 그런데 이 19일날 덤프트럭 16대가 거기 있었던 이유가 뭐냐. 그러면 60% 농축된 우라늄과 관련 장비들 일부들을 빼내기 위해서 있었던 것 아니냐.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지금까지 아직까지 방사능이 탐지되지 않는 것은 이미 농축우라늄을 다 뺐기 때문에 탐지되고 있지 않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두 가지 중이서 어느 것이 하나는 맞을 텐데 아직은 모르죠. 그래서 이것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이란이 미리 농축된 우라늄을 빼돌렸는지, 그렇지 않으면 빼돌리지 않은 채로 그대로 다 거기에 매장이 돼버린 것인지 그것은 시간이 지나서 평가가 되고 판단이 돼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란이 사실상 백기투항한 셈인데 사실 언제든지 원심분리기 복구해서 능력을 재개할 수 있다, 이 부분을 미국이 모르지는 않을 텐데요.

[김열수]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왜 중요하냐면 있는 물질이나 물건을 없애는 것하고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내 머리가 있는 거하고, 이건 차원이 다른 거거든요. 내가 무엇을 만들어냈어요. 그거 없앤다고 해서 내가 다시 못 만들어낼까요? 지금 이란 같은 경우에는 원심분리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해요. 그리고 거기에서 우라늄 자기네들이 채취해서. 이게 전 공정 과정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 바로 이란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도 만들 수 있는 거죠. 문제는 이런 거죠. 우선 첫 번째는 이스라엘하고 이란 간에 휴전협상이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미국하고 이란 간에 비핵화 협약과 관련된 협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농축을 허용해 줄 거냐. 그렇지 않으면 농축을 허용해 주지 않을 거냐. 만일 농축을 허용해 준다고 하면 미국이 같이 개입해서 미국하고 이란하고 또 다른 나라하고 같이 농축을 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해 줄 거냐. 그러면 그 대신에 이란에 대해서는 경제제재를 무엇을 해제해줄 것이냐,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협상을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또 한편에서는 하메네이 정권에 대한 교체 시도가 있지 않을까라는 분석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열수]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 사람이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죠. 지금 연세도 86세기도 하지만 사실상 36년 동안 이란을 신정 체제로 끌고 왔잖아요. 사실상 우리가 신정체제 그러면 독재체제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사실상 그보다도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까지 다 통제를 하니까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군통수권까지 다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작년 6월달에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 했잖아요. 그 대통령 선거를 했는데 개혁파가 있었고 굉장한 이슬람원리주의에 입각한 보수주의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페제시키안은 누구입니까? 개혁파잖아요. 이때 이미 하메네이는 충격을 한 번 받은 거죠. 받았는데, 이번에 다시 미국으로부터 이렇게 공습을 받고 그러니까 아마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이란 내부의 문제는 있을 거예요.

이런 거죠. 이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언뜻 생각할 때는 한국이 전부 다 한민족으로 구성이 돼 있으니까 모든 민족이 똑같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란은 학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해요. 어떤 사람은 페르시아인들이 60%, 또는 55%, 나머지 쿠르드족을 포함해서 이런 사람들을 다 합해서 50%, 이런 식으로 얘기하거든요. 그 얘기의 핵심은 다민족으로 구성돼 있다는 거고요. 시아파만 그 속에 존재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수니파도 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정치적인 욕구들이 그 속에서 나타나는 거죠. 미국은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이렇게 인기 없는 사람을 레짐 체인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거냐.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냐, 여기에 대한 고민을 미국은 할 거라고 저는 봐요. 역사를 한번 보죠. 우리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2003년도에 추출을 했잖아요. 결국 죽었단 말이죠. 그리고 그 뒤에 리비아의 카다피. 많이 들어봤죠. 그 사람도 결국 축출했는데 결국 그 두 나라가 어떻게 됐습니까? 굉장히 혼란 속에서 빠져들었잖아요. 그래서 사실상 외부에서 들어가서 개입을 해서 어떤 지도자를 추출하게 되면 오히려 그 여러 가지로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국민들이라고 하더라도 단결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놔두면 자기네들끼리의 갑론을박을 통해서, 또는 내분을 통해서 이걸 정리하거든요.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것이 나을 건가, 그런 고민도 지금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인데 오늘 휴전협상이 진행된 걸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저 밝히고 이란이 밝히고요. 한참 후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대해서 밝혔거든요. 이런 부분은 우리 남북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아요.

[김열수]
그럴 수는 있죠. 그럴 수는 있는데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했잖아요. 아시다시피 올 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을 했거든요. 아시다시피 카타르에서 5600억짜리 전용기도 하나 선물했잖아요. 좀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카타르에 미 공군기지가 있는데 이 기지가 왜 중요하냐 하면 이 중동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미국의 통합사령부가 바로 남부사령부라고 해요. 우리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관할을 하잖아요. 남부사령부의 본부는 미국의 플로리다주에 있어요. 전방 지휘소가 바로 공군기지에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카타르 국왕한테 전화를 해달라고 그러니까 바로 이란하고 전화를 통하고 이스라엘하고 전화를 통했는데 한쪽은 수니파고 한쪽은 시아파잖아요. 그럼에도 이게 가능했던 것은 사실상 카타르는 수니파예요. 카타르하고 사우디아라비아하고 국교가 단절된 적도 있었어요. 그 정도로 안 좋았을 때도 카타르는 계속해서 이란이라고 하는 시아파하고 관계를 유지했거든요. 그걸 이란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를 받고 좋다, 그렇게 하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이란도 바라고 있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란이 지금 몇 십년 동안 경제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군사력 바닥이죠. 경제력 바닥이에요. 무기가 미사일이 날아와도 이거 하나 제대로 격추시킬 게 없어요. 공군기 없어요. 해군기 없어요. 뭐가 있습니까. 가지고 있는 게 미사일 한 2000발 정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작년도에 이스라엘하고 4월, 10월 2번에 걸쳐서 미사일 쏜 게 한 350발 쏘고, 이번에 한 12일간 쏜 게 400여 발 쏘고. 그러면 남아있는 게 1200발밖에 더 있어요? 그러면 전체 통틀어서 그것밖에 없는데 미국하고 계속해서 이 전쟁이 간다라고 하면 이란이 어떻게 견뎌내겠어요. 이란도 내심 바라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란이 언뜻 이걸 수용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도 이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했을 것 아니에요? 수용하라고. 특히 이번에 공습까지도 같이 동참해 줬지 않습니까? 그리고 12일간이나 했기 때문에. 원래는 네타냐후가 2주 동안 공습을 한다고 그랬어요. 2주에서 한 이틀 모자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스라엘이 원했던 것은 거의 다 가서 공습을 다 했어요. 파괴할 만큼 했고 이란의 현재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까지 적어도 10여 년 넘게는 걸릴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됐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동의했다고 보거든요.

그걸 남북관계에서 하면 누가 이런 중재 역할을 해줄까요. 대신에 북한은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두 가지의 복잡한 생각을 할 거라고 봐요. 하나는 두려움이에요. 그리고 하나는 절대로 비핵화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일 거예요. 두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 GBU-57을 통해서 그 위력이 얼마나 센지, 그것이 어디까지 뚫고 들어가는지를 정확하게 봤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거고요. 또 하나는 만일에 내가 비핵화 회담에 나가면 나도 이란과 같은 꼴이 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북한이 하고 있는 행동들을 보면 그렇게 트럼프가 친서를 뉴욕 채널을 통해서 보내더라도 안 나오려고 그러잖아요. 러시아가 자기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고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다 지원해 주고 있는데 괜히 이럴 때 미국하고 나와서 회담해서 계속해서 압박받고 그러면 스트레스만 받고 비핵화 안 해야 되는데 비핵화를 하면 손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생각을 더 굳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사태 국면 전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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