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공습 뒤 '휴전 시작'...불확실성은 남아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가 나오고 7시간이 지나서야 이란은 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25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의 휴전이 지켜질지가 종전의 1차 관문으로 보이는데,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에, 이스라엘과 이란 시간로서는 24일 새벽 1시대에 불쑥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때부터 양국의 최종 작전 6시간을 거친 뒤 이란의 12시간 휴전, 뒤이은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으로 구성된 '3단계' 시간표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휴전 발표 뒤에도 이란은 이스라엘 베르셰바 등을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이란의 공격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6시간이 조금 넘어 확인됐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연이은 공격 이후 휴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휴전이 발효됐다"며 "위반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도 이 무렵 "전국 대피 공간 근처에 머물러야 한다는 지침을 해제한다"고 발표하며 이란 미사일 위협이 종료됐음을 알렸습니다.

이로써 열흘 넘게 이어지며 확전 우려를 불러온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은 봉합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저는 대통령이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자, 이제 그 지역에 정말로 장기적인 평화를 만들어내자'고 말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단계, 즉 24시간의 휴전이 지켜지면 전쟁이 공식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24시간 안에 어느 한쪽이라도 공격받는다면 즉각 보복으로 이어지며 휴전이 불발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됐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만약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포착될 경우 양측은 휴전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 김진호
화면출처 : 폭스 뉴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