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 공습 규탄 vs 미국 "해협 봉쇄 말려달라"

중국, 이란 공습 규탄 vs 미국 "해협 봉쇄 말려달라"

2025.06.23.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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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불법 군사 행동으로 규정하고 공식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말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게 어떤 맥락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띄워 이란 주요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4발을 떨어뜨린 '한밤의 망치' 작전.

중국은 미군의 이번 공습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공식 비난했습니다.

폭격당한 이란 핵 시설 3곳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관리·감독 아래 있었단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란을 도와 미국을 규탄했습니다.

[푸총 / 유엔 중국 UN 대사 : 중국은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무력으론 중동의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대화와 협상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러시아와 파키스탄까지 가세해 무조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도 제출했습니다.

둘로 쪼개진 유엔 안보리, 올해 말까지 비상임 이사국인 우리나라도 표결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란이 보복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자 미국은 중국이 말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에서 이란에 연락해 보라고 권고한 겁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만큼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집니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더라도 미국엔 큰 지장이 없다고 비꼬는 말로도 들립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국제 사회가 노력을 강화하여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길 촉구합니다.]

그동안 미국의 재제에 막힌 이란산 원유 90%를 헐값에 수입해 온 중국, 대답은 원론적이었지만 고심도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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