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주재 미국 대사 "해외 미군 조정 늦여름∼가을쯤 검토 완료"...사실상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전제

나토 주재 미국 대사 "해외 미군 조정 늦여름∼가을쯤 검토 완료"...사실상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전제

2025.06.23.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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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해외 미군 태세 조정 검토 작업이 늦여름 혹은 가을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휘태커 대사는 현지 시각 23일, 나토 정상회의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럽 주둔 미군 감축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모든 결정에 따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휘태커 대사는 "어느 지역에서건 (미군이) 이전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미군 방어 능력의 전력 공백이 없고, 질서 있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대체되고 완료될 수 있도록 유럽, 캐나다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사실상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전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휘태커 대사는 '국내총생산(GDP)의 5% 국방비'를 합의하게 될 이번 정상회의가 "역사적 회의가 될 것"이라며 "집단방위에 대한 분담의 재조정(rebalancing)"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말뿐인 합의'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회원국들은 (연간) 국방비 지출에 관한 정기 보고서를 제출해 (증액) 진전을 서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토 32개국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직접 군사비 3.5%, 간접적 안보 관련 비용 1.5%로 총 각국 GDP의 5%를 국방비 지출한다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계획입니다.

애초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달성 시점을 2032년으로 제안했으나, 하루 전 막판 대사급 협의에서 2035년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상회의 당일 변경될 여지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휘태커 대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의 국방비 증액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들도 적들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단기간(immediate term)에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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