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완전제거" vs "지상부만 경미한 피해"

"이란 핵시설 완전제거" vs "지상부만 경미한 피해"

2025.06.23.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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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습 직후 미국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밝혔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습니다.

AP 통신은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시설 출입구가 파손된 모습이 관측됐으며 주변 산악지역 색깔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한 점 등을 들어 벙커버스터가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지하 농축시설 바로 위에 지름 5.5m 크기의 구덩이가 새로 파인 것이 관측됐다고 위성사진 기업 막사테크놀로지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나 공습 이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소식통을 인용해 "3곳 시설이 오래전에 대피했으며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곳으로 이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은 "지하 핵시설 3곳 주변의 방공시스템이 작동했다"며 "출입구에 경미한 표면적 손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공격이 성공적으로 저지됐다"고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파르스 통신에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핵시설 외곽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무 위험이 없다"며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의 주민들은 일상을 이어가도 괜찮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성과 항공기로도 산속에서 벌어진 붕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당분간은 답을 알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곰주의 천연 요새인 산악 지역에 있으며 깊이는 80∼90m로 추정됩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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