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트럼프 "이란 공격, 2주 안에 결정"...협상 가능성은?

[뉴스나우] 트럼프 "이란 공격, 2주 안에 결정"...협상 가능성은?

2025.06.20.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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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안에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란에 핵 포기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중동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이 일주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핵시설을, 이란은 병원을 공습했다고 하던데 지금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성일광]
양측간의 피해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사망자가 20명에서 30여 명 되고요. 부상자가 300명, 400~500명 될 것 같습니다. 이란 측 피해자는 더 크겠죠. 사망자가 300~400명, 부상자는 그보다 훨씬 많을 거고요. 그래서 양측 간에 계속 공방이 이어지면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 상황도 궁금한데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모두 대피가 됐습니까?

[성일광]
모두는 아니고요. 원하시는 분들 위주로 해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 요르단으로 대피를 한다든지, 주변 인접국이죠, 국경을 통해서 넘어갈 수 있고요. 이란 같은 경우는 투르크메니스탄 육로를 통해서 대피하는 그런 상황이고. 이스라엘은 남기로 원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일단 이란의 핵시설부터 살펴볼게요. 이스라엘이 공격한 이란의 핵시설 아라크 중수로라고 하던데 이게 어떤 곳입니까?

[성일광]
아라크는 경수로가 아니고 중수로 원전이고 중수로 원전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거죠, 경수로보다. 그래서 플루토늄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이 될 수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의심을 많이 받는 원전 시스템이 바로 중수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스라엘은 아라크 중수로 원전을 직접 타격을 했고요. 다른 시설들도 많이 타격을 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스라엘은 절대 우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이번 전쟁의 가장 큰 목표가 이란 핵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아라크 중수로 원전 타격은 어찌 보면 불을 보듯이 뻔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이스라엘이 이곳을 타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잖아요. 어떤 의도가 담겼을까요?

[성일광]
그것은 확실히 우리가 명확히 타격을 했다. 왜냐하면 계속 말로만 하면 안 믿을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국제사회도 그렇고. 이란도 계속해서 선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우리가 명확하게 타격을 했다는 증거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한 그런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이렇게 연일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니까 이란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급의 재앙이 예상된다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농축우라늄이 이미 들어가 있는 원전, 사용하고 있는 원전을 공격하면 사실상 방사능이 유출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공기가 오염되는 것이고 또 바람이 불면 이게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지역 자체가 전부 다 오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나탄즈와 포르도인데요. 나탄즈는 이미 IAEA 쪽에서는 내부적으로는 방사능이 유실됐으나 핵시설 밖으로 아직 유출된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막고 있기 때문에 그건 아직까지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추후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미국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나탄즈라는 중요한 핵시설을 공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군사작전을 준비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명령만 내리면 된다고 했는데 미국이 만약 군사작전을 진행한다면 첫 번째 타깃이 바로 포르도입니다. 여기에는 6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있는 것이고 물론 지하 100m 정도에 있기 때문에 공격을 하더라도 방사능 유출이 낮을 수는 있겠으나 전혀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제사회가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고요. 그 문제 때문에 바로 지상군이 먼저 들어가서 고농축 우라늄을 먼저 빼내야 되지 않냐, 공격을 하기 전에. 그래야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상군 특수부대 투입하는 방안, 그런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주변국들에서는 우려가 클 텐데. 중동 국가에서 피폭 대처법 등이 확산되고 있다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지금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떻게 불똥이 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람이 불면 계속 오염이 번지기 때문에 이것을 우라늄 피폭을 막기 위해서 지하 시설로 숨어야 된다든지 아니면 바람을 막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서 방사능 피폭을 막기 위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고요. 특히 아랍 국가에서는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때문에 주변에 있는 카타르나 사우디나 UAE 같은 국가들이 오히려 방사능 유출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면서 제발 최악으로 가는 상황을 막으려고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잘 통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이스라엘 지도부는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공격 의지도 밝히고 있잖아요. 하메네이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겠죠?

[성일광]
그건 명확하다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1979년 이란-이스라엘 혁명 이후 이란이라는 국가가 경제적으로도 가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란 가셔서 100달러짜리를 환전을 하면 이란 돈이 이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환율이 안 좋은 상황이고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정전이 하루에 두세 번 일어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력 공급도 잘 안 되는 상황. 그리고 외교와 국방은 자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이란의 방공망이 거의 다 무너진 상황에서 이란의 영공을 적국인 이스라엘에게 내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집권세력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알리 하메네이는 상당히 위험한 정권의 정당성에 큰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외신들을 보면 이스라엘의 목표가 이란의 핵 능력 제거에서 이란의 정권교체로 바뀌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왜 그런 겁니까?

[성일광]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1979년 이란-이스라엘 혁명 이후 항상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버리겠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족을 억압하는 이스라엘 국가는 우리와 대화할 수 없다. 그리고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도 쓰지 않습니다. 시온주의자 국가라고 그런 단어를 쓰고 있어요. 그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이번 기회에 강경한, 그다음에 반이스라엘 정권을 다른 정권으로 교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러나 이스라엘이 노리고 있는 정권교체가 이스라엘이 원하는 만큼 그렇게 쉽게 잘될 것 같지 않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백악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몇 주 내에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내놨거든요. 실제로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할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성일광]
가능성은 있죠. 이란은 이미 핵 문턱 국가가 된 지가 1년이 넘었습니다. 핵 문턱 국가라는 말씀은 3주나 한 달 내에 핵탄두를 여러 개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핵물질과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백악관에서는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려는 의지가 없을 뿐이지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죠.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자제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이란이 핵무기로 만드는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협상을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란은 계속해서 우라늄 농축은 우리 이란의 고유 권한이다. 우리는 이것을 포기할 수 없다, 이러면서 양측 간에 팽팽한 대결 양상으로 가면서 결국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그 틈을 타고 이란을 공격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앵커]
일각에서는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하메네이를 암살하거나 이런 식으로 자꾸 이란을 압박하면 이란이 결국에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도 있다, 이런 시선도 있던데요.

[성일광]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이란은 지금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렇게 자국을 공격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만약에 정권이 살아남고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린다면 이란은 다시 한 번 핵무기를 만들어야 되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핵무기가 있었다면 이스라엘이 이렇게 우리를 공격할 수 있었을까. 미국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이렇게 압박할 수 있었을까. 결국 북한 모델을 보는 거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수단을 쓰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란은 그게 없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면만 잘 넘어간다면 이란은 또 한 번 차라리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 정권 안정을 위해서 더 나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이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궁금한데, 백악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러면서도 협상이 가능하다, 이렇게 애매하게 나와요.

[성일광]
투트랙으로 가는 겁니다.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가 유럽에 있는 외무장관들과 회동이 있습니다. 여기서 양측 간에, 미국과 이란 간에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미국이 이미 이란에 또 다른 새로운 제안을 했다는 보도도 있어요. 그래서 2주 내에 미국과 이란이 대치상황을 종결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타협안이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을 수도 있죠. 다만 과연 두 달 동안 협상을 했을 때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뾰족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도 2주라고 하지만 2주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미지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는 이란에게 2주 정도 시간을 준 셈인데. 교수님 지금 답변으로 보면 2주 안에 이란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성일광]
저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란이 원하는 것은 우라늄 농축 권한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만약 포기한다면 모든 게 다 잘됩니다.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란이 이 상황에서 아주 굴욕적인, 그리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던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면서까지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을까라는 그런 의구심이 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2주 안에 아주 좋은 협의안, 타협점이 나올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안에서도 군사 개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큰 것 같던데 어떻게 될까요?

[성일광]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마가, 즉 아메리카 퍼스트를 지지해왔던 그런 언론인들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에 왜 미국이 개입하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스티븐 벤허라든지 폭스뉴스의 앵커죠, 터커 카슨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왜 우리가 이스라엘을 도와줘야 되냐. 우리가 들어가는 것도 진흙탕 싸움에 빠지게 된다. 절대 지금 우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끝으로 협상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성일광]
협상은 이미 시작이 될 겁니다, 2주 안에. 어찌 됐든 간접 협상이든 직접 협상이든 계속될 건데 말씀드린 것처럼 양측 간에 입장 차이가 좁혀질 만한 그런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예를 들면 한쪽이 이란이나 미국이 적극적으로 누가 큰 양보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좋다, 이란이 3.67% 정도는 우라늄 농축을 우리가 허용하겠다라고 하면 극적인 타결이 되겠죠. 아니면 이란이 그러면 우리가 전혀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겠다, 포기하겠다, 이렇게 나온다면 극적인 타결이 될 수 있지만 그 사이에 다른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아직은 상황이 안갯속인 것 같은데 변곡점, 대전환점이 오기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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