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라크 핵시설 타격...이란은 병원 공격 맞불

이스라엘, 아라크 핵시설 타격...이란은 병원 공격 맞불

2025.06.1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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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이란 아라크 지역 핵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오늘 연쇄 공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대형 병원을 공습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동으로 가봅니다. 조수현 특파원!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7일째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들어온 속보인데요.

이란 국영 TV는 이스라엘이 오늘 오전 이란 중서부 아라크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시설에서 이미 사전 대피가 이뤄져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방사능 유출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고 경고하면서 이란 정권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아라크에는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목요일인 오늘 테헤란과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인 공습을 수행할 거라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오늘 오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최소 20발 발사했는데요.

현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대형 종합병원, 소로카 병원이 공격을 받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 대변인은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는데, 자세한 피해 상황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AFP통신은 공습 경보 사이렌이 이스라엘 전역에 발령됐고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여부가 최대 관심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죠?

[기자]
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공식 거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후의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이란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건지 질문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면서도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언급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 이란이 미국의 회담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성사되기도 쉽지는 않은 분위기인데요.

미군이 중동에 세 번째 항공모함을 보낸 가운데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지면 언제든 지시를 이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현실화하면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번지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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