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 벙커버스터 없어도 이란 포르도 무력화 가능"

"이스라엘, 미 벙커버스터 없어도 이란 포르도 무력화 가능"

2025.06.18.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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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의 '벙커버스터' 지원이 없더라도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 핵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지정학적 위험분석회사 시빌라인의 최고경영자 저스틴 크럼프는 현지 시간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포르도가 초래하는 위협을 완화할 계획도 없이 이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르도를 무력화하기 위해선 첨단 미국 무기를 동원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이 시설 이용에 중대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접근 지점과 환기구, 전력공급 장치에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르도를 파괴할 열쇠로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벙커버스터,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이 거론되지만, 이스라엘의 자체 작전으로도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이처럼 보다 외과수술적인 접근 방식이 이란 정권의 핵 개발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는데, 이런 작전이 미치는 피해는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웨스 럼보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포르도를 잠시 작동할 수 없게 공격할 수는 있지만, 영구적인 피해를 주려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럼보 연구원은 접근 터널과 환기구는 시설 자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보다 더 빨리 수리할 수 있고, 파괴범위가 작다며 해당 시설을 완전히 폐쇄하는 데 필요한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북부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자리한 포르도는 이란에서 가장 중무장된 핵시설로, 고농축 우라늄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격에도 포르도 핵시설엔 피해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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