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사태로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불발될 듯

트럼프, 중동 사태로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불발될 듯

2025.06.17.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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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상황을 이유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도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두 시간 전쯤 G7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마쳤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최대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G7 정상들과 만찬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야 할 정도로 급박하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도 지금 상황을 보시겠지만 저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G7 정상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일찍 돌아가야 해야 해요. 오늘 회의는 아주 좋았어요. 이미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해요.]

만찬 행사는 현지 시각 밤 9시, 한국 시각으로는 잠시 후 정오입니다.

따라서 오후 1∼2시쯤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비행기에서 보자고 말해, 기내에서 자세한 상황을 설명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SNS에 올린 글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 때문에 조기 귀국하게 됐다고 밝혀,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공방과 관련한 일로 파악됐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하자마자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 개최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이란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협상 중재를 위해 이란에 직접 갈 의향이 있는지 질문에는 지금도 통화를 하고 있고 직접 만나는 게 늘 더 좋긴 하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캐나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첫 대면이 예상됐는데,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G7 첫날인 오늘 캐나다, 영국 등 G7 회원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이어갔고, 이틀째인 내일 비회원국 정상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회의 이틀째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면서 만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담하기로 했는데 역시 모두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 회담 일정이 다시 협의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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