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한잔해"…18개월 아기에게 맥주 먹여 '긴급 이송'

"아가야 한잔해"…18개월 아기에게 맥주 먹여 '긴급 이송'

2025.06.17.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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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한잔해"…18개월 아기에게 맥주 먹여 '긴급 이송'
자료화면(왼쪽)과 2022년 영국에서 한 여성이 아이에 보드카를 마시게 한 장면(오른쪽) / 게티이미지뱅크, 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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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18개월 된 아기에게 맥주를 먹여 아기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시각 15일 환치우왕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타이저우시의 한 음식점 업주 부부가 점심시간이라 바빠 잠시 주방을 비운 사이 단골손님 왕 씨가 생후 18개월 된 남아에게 약 50㎖의 맥주를 마시게 했다.

아이의 어머니 진 씨는 "주방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는데 남편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나가는 걸 보고 나가 보니, 아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두드러기까지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진 씨는 즉시 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향했고,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어도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호흡이 멈췄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님 왕 씨는 "그저 장난이었다. 맥주는 도수가 낮아 별일 없을 줄 알았다"며 "고향에서는 아이들이 술 냄새를 맡는 일이 흔하다"고 해명했지만, 피해 부모는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며 병원비 전액 보상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기는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며,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022년 영국에서 한 여성이 아이에 보드카를 마시게 한 장면 / X(옛 트위터) 캡처

한편, 유사한 사건은 2022년 영국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아에게 부모가 보드카를 먹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큰 논란을 불렀다.

영상 속 여성은 보드카 병뚜껑에 술을 따라 아기의 입에 들이부었고, 곁에 서 있던 남성은 이를 말리지 않았다. 해당 부모는 이후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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