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레짐 체인지'...트럼프도 반대한 네타냐후의 '도박'

목표는 '레짐 체인지'...트럼프도 반대한 네타냐후의 '도박'

2025.06.16.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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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핵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미사일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핵시설 파괴를 넘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이번 전쟁의 목표로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동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 교전 사흘째 되던 날, 이란이 먼저 공격 중지를 제안했습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터라 휴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이스라엘은 차갑게 반응했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목표가 이란의 하메네이 정권을 무너트리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인터뷰) : 이란 정권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정권 교체(regime change)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권이 국민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역량에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서 핵 프로그램을 추진한 정권을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판단입니다.

공격 1단계로 핵 시설을 겨냥했던 이스라엘은 에너지 시설과 정부 건물, 무기 제조 시설 인근 민간인 지역으로도 공습 범위를 넓혀 놨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테헤란에서 하수관이 파열되고 자동차들이 잇달아 폭발했다고 전하면서, 이란 국민들을 흔들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관건은 이란 내부의 정치적 분위기입니다.

현 정권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론에 직면할 것이라는 진단도 있고, 이스라엘의 정권 교체 시도가 이란 강경파의 목소리를 강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레자 팔라비 / 팔라비 전 이랑 국왕의 아들 : 처음부터 궁극적 해법은 정권 교체(regime change)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입니다. 지금 가장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푸아드 이자디 / 테헤란 대학교 교수 : 이란은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유일한 선택은 맞대응뿐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제거 계획까지 포함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핵을 넘어 이란 정권까지 겨냥하는 이스라엘의 도박이 전쟁을 길게 끌면서 중동 전체 정세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김진호
화면출처 : FOX NEWS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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