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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엄윤주 앵커
■ 전화연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이란이 사흘째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해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성일광]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도 지금 중동 두바이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도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인한 긴장을 체감하고 계십니까?
[성일광]
거리의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마는 호텔 내부나 아랍 언론들, 특히 아랍어 방송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충돌을 실시간으로 보도를 하고 있어서 여전히 여기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사흘째 아침마다 중동 속보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에 보복을 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양국은 여차하면 전면전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위협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전면전, 장기전으로 확대될 가능성 크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전면전은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양측이 최악의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이 이란이 가장 중요시하는 정유시설이라든지 이란 경제에 진짜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런 시설은 아직 전면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고 있고, 마찬가지로 이란도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위협할 수 있는 시설, 즉 하이파에 있는 중요한 정유시설이라든지 이런 시설, 그다음에 이스라엘에 있는 핵시설 이런 시설을 아직 공격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 외에 다른 군사시설, 핵시설 그다음에 고위 군사 지도자들, 핵과학자들, 그리고 이란은 또 이스라엘 내에 있는 민간 지역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은 피했으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악은 피했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예전에 보면 이스라엘이 공격을 할 때 이란은 최소한 보복으로 대응하는 구조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핵시설 공격을 하고 또 사망자들을 보면 이란 입장에서는 아주 상징적인 인물들입니다. 이스라엘이 핵 관련 시설과 과학자들을 겨냥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일광]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 여러 가지 목표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제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그러면 일단 물리적으로 이란의 핵시설, 특히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해왔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이스라엘이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핵실험을 해서 핵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들. 이런 과학자들의 기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핵 지식은 사라지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핵과 기술자들을 제거하면 핵무기 개발을 늦출 수 있다,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이란의 핵시설, 그리고 핵과학자들을 암살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스라엘이 1년이나 6개월 정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늦출 수는 있지만 이란의 핵 개발 의지를 완전히 없앤다거나 이란 내에 있는 핵시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미국의 군사적 도움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이란의 핵시설 완전 제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낮게 잡은 것이죠.
[앵커]
그러면 실제로 이란의 핵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한데요. 이스라엘이 위협을 느낄 수준인가요?
[성일광]
이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2년 전부터 핵 문턱 국가라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수주 내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핵물질을, 고체연료를 다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 IAEA에서도 보고서에도 나왔고요. 그다음에 언론에서 보도됐지만 이미 9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최근 이스라엘 쪽에서는 지금까지는 이란이 전략적으로 무기를 만들지 않고 그냥 핵 문턱 국가에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전략이었다면 최근에 그 전략이 바뀌면서 핵무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주장이기 때문에 여기에 최소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맞추고 그다음에 그 기간을 늘려서, 즉 수주가 아니고 최소 1년이나 1년 반 정도의 기간 내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간까지 늦춰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서 아마 이번 이란 공격을 개시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결국 결렬이 됐습니다. 이란은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이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사실상 개최되기가 어려웠죠. 지금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다면 사실 공격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이스라엘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무기들은 거의 미국이 제공해 준 무기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이 직접 동참은 하지 않았지만 외교적 그다음에 군사적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은 어려웠던 것으로 예상이 됐고요. 다만 지금 이란 쪽에서도 계속해서 협상을 할 용의는 있다.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중단해야 되고 그리고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우리 이란의 보복이 끝나면 그다음에 우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가겠다라고 미국 쪽에다 계속 주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과 이란은 계속해서 대화는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가자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 정세까지도 격화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그렇게 볼 수 있겠죠. 특히 지금 이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전쟁의 향배,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 아니면 최대한 빨리 끝나서 국제정세가 안정이 될 것인지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서 계속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휴전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자제해라, 그런 얘기도 나왔어요. 빨리 전쟁이 중단되기를 바란다라는 그런 메시지는 보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을 불러서 협상 테이블로 앉히려고 하지만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고 전쟁을 휴전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 있죠. 빠른 시일 내에 휴전을 이끌어낸다면 오히려 본인의 리더십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고 이 전쟁이 계속해서 최소 1주, 2주, 계속 연장되고 그렇다면 중동 정세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가 다시 악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외교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두고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를 했는데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국제사회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성과를 바로 낼 수 있을까요?
[성일광]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 것은 맞지만 푸틴 입장에서는 이 전쟁을 빨리 끝날 필요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로 가기 위해 준비했던 방공망 미사일이 전부 이스라엘에 들어왔고 미국이 이 전쟁에 정신을 쏟고 있을 때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훨씬 더 빠르게 본인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쟁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가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언론에서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휴전 얘기가 늦춰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푸틴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나쁘지 않은 거죠. 물론 푸틴이 이란과 대화를 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달라, 이런 요청을 할 수 있겠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두 정상 간의 셈법도 다르지 않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여기서 궁금한 게 이란의 경우에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과도 연결이 돼 있거든요. 이들이 대리전 양상으로 개입해서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성일광]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이 지금 전쟁을 시작한 것이죠. 왜냐하면 작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삐삐 공격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그다음에 하마스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많이 무너진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란의 또 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졌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지금 바로 이 시점이 이란과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대리조직은 후티밖에 없다. 실제로 그래서 후티가 이번에 공격을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들이 있지만 지금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여기에서 중동 지역에 있는 대리조직들이, 이란의 대리 조직들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다거나 그렇게 된다면 전쟁은 더 확산될 수 있는, 더 악화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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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이란이 사흘째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해 관련 소식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성일광]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도 지금 중동 두바이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에서도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인한 긴장을 체감하고 계십니까?
[성일광]
거리의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마는 호텔 내부나 아랍 언론들, 특히 아랍어 방송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충돌을 실시간으로 보도를 하고 있어서 여전히 여기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사흘째 아침마다 중동 속보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에 보복을 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양국은 여차하면 전면전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위협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전면전, 장기전으로 확대될 가능성 크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전면전은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양측이 최악의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이 이란이 가장 중요시하는 정유시설이라든지 이란 경제에 진짜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런 시설은 아직 전면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고 있고, 마찬가지로 이란도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위협할 수 있는 시설, 즉 하이파에 있는 중요한 정유시설이라든지 이런 시설, 그다음에 이스라엘에 있는 핵시설 이런 시설을 아직 공격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 외에 다른 군사시설, 핵시설 그다음에 고위 군사 지도자들, 핵과학자들, 그리고 이란은 또 이스라엘 내에 있는 민간 지역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은 피했으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악은 피했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예전에 보면 이스라엘이 공격을 할 때 이란은 최소한 보복으로 대응하는 구조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핵시설 공격을 하고 또 사망자들을 보면 이란 입장에서는 아주 상징적인 인물들입니다. 이스라엘이 핵 관련 시설과 과학자들을 겨냥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일광]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 여러 가지 목표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제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그러면 일단 물리적으로 이란의 핵시설, 특히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해왔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이스라엘이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핵실험을 해서 핵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들. 이런 과학자들의 기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핵 지식은 사라지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핵과 기술자들을 제거하면 핵무기 개발을 늦출 수 있다,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이란의 핵시설, 그리고 핵과학자들을 암살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스라엘이 1년이나 6개월 정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늦출 수는 있지만 이란의 핵 개발 의지를 완전히 없앤다거나 이란 내에 있는 핵시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미국의 군사적 도움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이란의 핵시설 완전 제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낮게 잡은 것이죠.
[앵커]
그러면 실제로 이란의 핵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한데요. 이스라엘이 위협을 느낄 수준인가요?
[성일광]
이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2년 전부터 핵 문턱 국가라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수주 내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핵물질을, 고체연료를 다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 IAEA에서도 보고서에도 나왔고요. 그다음에 언론에서 보도됐지만 이미 9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최근 이스라엘 쪽에서는 지금까지는 이란이 전략적으로 무기를 만들지 않고 그냥 핵 문턱 국가에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전략이었다면 최근에 그 전략이 바뀌면서 핵무기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주장이기 때문에 여기에 최소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맞추고 그다음에 그 기간을 늘려서, 즉 수주가 아니고 최소 1년이나 1년 반 정도의 기간 내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간까지 늦춰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서 아마 이번 이란 공격을 개시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결국 결렬이 됐습니다. 이란은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이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사실상 개최되기가 어려웠죠. 지금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다면 사실 공격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이스라엘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무기들은 거의 미국이 제공해 준 무기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이 직접 동참은 하지 않았지만 외교적 그다음에 군사적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은 어려웠던 것으로 예상이 됐고요. 다만 지금 이란 쪽에서도 계속해서 협상을 할 용의는 있다.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갈 수는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일단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중단해야 되고 그리고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우리 이란의 보복이 끝나면 그다음에 우리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가겠다라고 미국 쪽에다 계속 주고 있어요. 그래서 미국과 이란은 계속해서 대화는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가자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 정세까지도 격화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그렇게 볼 수 있겠죠. 특히 지금 이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전쟁의 향배,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 아니면 최대한 빨리 끝나서 국제정세가 안정이 될 것인지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서 계속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휴전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자제해라, 그런 얘기도 나왔어요. 빨리 전쟁이 중단되기를 바란다라는 그런 메시지는 보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을 불러서 협상 테이블로 앉히려고 하지만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고 전쟁을 휴전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 있죠. 빠른 시일 내에 휴전을 이끌어낸다면 오히려 본인의 리더십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고 이 전쟁이 계속해서 최소 1주, 2주, 계속 연장되고 그렇다면 중동 정세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가 다시 악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외교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두고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를 했는데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국제사회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성과를 바로 낼 수 있을까요?
[성일광]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 것은 맞지만 푸틴 입장에서는 이 전쟁을 빨리 끝날 필요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로 가기 위해 준비했던 방공망 미사일이 전부 이스라엘에 들어왔고 미국이 이 전쟁에 정신을 쏟고 있을 때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훨씬 더 빠르게 본인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쟁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가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언론에서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휴전 얘기가 늦춰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푸틴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나쁘지 않은 거죠. 물론 푸틴이 이란과 대화를 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달라, 이런 요청을 할 수 있겠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두 정상 간의 셈법도 다르지 않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여기서 궁금한 게 이란의 경우에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과도 연결이 돼 있거든요. 이들이 대리전 양상으로 개입해서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성일광]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이 지금 전쟁을 시작한 것이죠. 왜냐하면 작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삐삐 공격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그다음에 하마스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많이 무너진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란의 또 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 정권도 무너졌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지금 바로 이 시점이 이란과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대리조직은 후티밖에 없다. 실제로 그래서 후티가 이번에 공격을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들이 있지만 지금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여기에서 중동 지역에 있는 대리조직들이, 이란의 대리 조직들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다거나 그렇게 된다면 전쟁은 더 확산될 수 있는, 더 악화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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