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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내년까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밀레이는 이스라엘 의회(Knesset)를 찾아 아르헨티나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 연설에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2026년까지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을 연결하는 유서 깊은 우정을 기리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라 나시온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요르단의 일부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뒤 서예루살렘과 병합하고 나서는 1977년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대체로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고 있어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하는 텔아비브에 공관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시절인 2017년 12월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이듬해 5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에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현재 예루살렘에 재외공관을 둔 곳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코소보, 파푸아뉴기니, 파라과이 등이며, 최근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도 예루살렘에 자국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방과 밀착해온 밀레이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간 동맹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밀레이는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를 공부하며 2023년 11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영적 지도자'로 여기는 미국 뉴욕 지역의 유대교 랍비 묘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이스라엘을 첫 순방지로 택했던 밀레이는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세계에 확산하는 반유대주의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고 말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 물품을 배에 싣고 오다 추방된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고 라 나시온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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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는 이스라엘 의회(Knesset)를 찾아 아르헨티나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 연설에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2026년까지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을 연결하는 유서 깊은 우정을 기리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라 나시온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요르단의 일부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뒤 서예루살렘과 병합하고 나서는 1977년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대체로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고 있어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하는 텔아비브에 공관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시절인 2017년 12월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이듬해 5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에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현재 예루살렘에 재외공관을 둔 곳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코소보, 파푸아뉴기니, 파라과이 등이며, 최근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도 예루살렘에 자국 대사관을 개설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방과 밀착해온 밀레이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간 동맹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밀레이는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를 공부하며 2023년 11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 '영적 지도자'로 여기는 미국 뉴욕 지역의 유대교 랍비 묘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이스라엘을 첫 순방지로 택했던 밀레이는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세계에 확산하는 반유대주의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고 말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 물품을 배에 싣고 오다 추방된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고 라 나시온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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