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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멕시코산 철강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일정 수입량까지 면제하는 방안을 멕시코와 협의 중이고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철강 수입 업체가 '일정 수준 이하로 총수입 할당량인 쿼터를 유지하는 조건'을 준수할 경우 멕시코산 철강에 붙는 50% 관세를 면제해 주는 방향으로 멕시코 경제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두 나라가 맺었던 고율 관세 철폐안과 유사한 구상입니다.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철강에 트럼프 행정부가 5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미국이 멕시코와 쿼터제를 해법으로 협상하고 있는 점에서 한국 등과의 협상 방향도 주목됩니다.
블룸버그는 "총수입 할당량은 과거 교역 규모를 기준으로 삼되 1기 때 상한선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정된 수치가 아닌 수입 급증 방지 목적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2018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습니다.
이후 이듬해인 2019년 5월 북미 3국은 물밑 협상을 거쳐 관세를 없앴고,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무관세 적용 규모와 물품 등을 세분화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멕시코(12.9%)는 캐나다(16%), 중국(15.4%)에 이은 철강 3위 수입 대상국입니다.
북부 국경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산 라인이 밀집한 멕시코 역시 미국산 철강을 대거 수입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경제부 자료에선 2023년 기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멕시코에 대한 흑자 규모는 68억 9,700만 달러(10조 원)에 이릅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앞으로 며칠 내로" 철강 관세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미국이 멕시코산 철강에 관세를 면제하는 결정을 기대한다"며 "미국이 멕시코에 수출하는 철강이, 우리가 들여오는 미국산보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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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철강 수입 업체가 '일정 수준 이하로 총수입 할당량인 쿼터를 유지하는 조건'을 준수할 경우 멕시코산 철강에 붙는 50% 관세를 면제해 주는 방향으로 멕시코 경제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두 나라가 맺었던 고율 관세 철폐안과 유사한 구상입니다.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철강에 트럼프 행정부가 5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미국이 멕시코와 쿼터제를 해법으로 협상하고 있는 점에서 한국 등과의 협상 방향도 주목됩니다.
블룸버그는 "총수입 할당량은 과거 교역 규모를 기준으로 삼되 1기 때 상한선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정된 수치가 아닌 수입 급증 방지 목적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2018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습니다.
이후 이듬해인 2019년 5월 북미 3국은 물밑 협상을 거쳐 관세를 없앴고,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무관세 적용 규모와 물품 등을 세분화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멕시코(12.9%)는 캐나다(16%), 중국(15.4%)에 이은 철강 3위 수입 대상국입니다.
북부 국경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산 라인이 밀집한 멕시코 역시 미국산 철강을 대거 수입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경제부 자료에선 2023년 기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멕시코에 대한 흑자 규모는 68억 9,700만 달러(10조 원)에 이릅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앞으로 며칠 내로" 철강 관세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미국이 멕시코산 철강에 관세를 면제하는 결정을 기대한다"며 "미국이 멕시코에 수출하는 철강이, 우리가 들여오는 미국산보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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