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진보 아성' 캘리포니아에 연방 자금 삭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의 아성으로 평가되는 캘리포니아주에 연방자금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간 8일 백악관은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광범위한 자금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검토하라고 다수 연방기관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기관 당국자들은 다양성 증진책 철회와 공공기관의 낭비 방지 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을 위반한 사례 등을 근거로 지원을 줄일 논리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악몽을 끝내고 '캘리포니아 드림'을 복원하는 데 전념한다"면서 "아직 어떤 조치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메인을 비롯한 다른 주도 재정지원 차단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엑스를 통해 "캘리포니아는 연방정부에 값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돌려받는 것보다 많은 세금 80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제 그걸 끊을 때가 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자 2028년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