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우승 21살 고프...트럼프 '반이주민 정책' 일침

프랑스오픈 우승 21살 고프...트럼프 '반이주민 정책' 일침

2025.06.09.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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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테니스 선수인 코코 고프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직후 고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주민 정책에 일침을 날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2대 1 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에 누워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올해 21살의 미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입니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생애 첫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린 미국 선수입니다.

우승 직후가 더욱 화제입니다.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난해 대선이 끝난 뒤 가라앉은 기분이었다며 미국 내 정치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코코 고프 /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 : 저처럼 생긴 미국인들과 제가 지지하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LA 시위로 이어진 이주민 탄압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프의 공개 발언을 두고 유럽 언론들은 미국의 암흑시대에 대해 입을 연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승 직후 경기장에서 가장 먼저 포옹한 인물도 영화 '말콤 X' 등으로 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해온 스파이크 리 감독입니다.

[코코 고프 /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 : 솔직히 말해서, 제가 스파이크 리를 가까이서 직접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찾아 우승자를 축하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같이 관람했던 일론 머스크 대신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동행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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