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계약 끊으면 예산 절약"...머스크 재반격

트럼프 "머스크 계약 끊으면 예산 절약"...머스크 재반격

2025.06.06.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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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입법 과제를 비판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머스크는 이에 재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일론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며 "행정부에서 떠나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전기차를 모두에게 강매하는 전기차 의무화를 없앴으며, 머스크는 이렇게 할 것임을 수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되자 그냥 미쳐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슬프다고 밝혔고, "폭탄을 투척할 시간"이라며 "트럼프가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산층의 80%를 제대로 대변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머스크를 공개 비난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정부 재정 적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며 거듭 비판한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이었습니다.

지난해 대선 때 엄청난 선거 자금을 기부해 트럼프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정부 효율부(DOGE)를 이끌며 공무원 구조조정과 지출 축소를 지휘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일고 머스크의 저돌적인 스타일이 행정부 내 다른 장관들과 충돌하자 머스크는 지난달 초 행정부를 떠나 본업인 기업인으로 복귀했습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기업이 정부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고 대규모 정부 계약을 수주해왔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행정부 활동은 처음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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